홈스푸드(대표 최성식)가 ‘국선생’이라는 브랜드로 가정간편식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 최성식 대표(47, 사진)는 호텔조리사 경력 9년, 외식 유통업 15년 등 24년 넘게 외식업계에 몸담고 있다. 특히 2007년 국내 대형마트에 처음 가정간편식을 도입한데 이어 ‘HMR, 무엇이고 어떻게 성공할 것인가’라는 서적도 출간해 업계에서는 전문가로 통한다.
“국내 대형마트 근무시절 미국 등 선진국을 많이 방문했습니다. 그러던 중 여성이 사회적 역할 때문에 바빠질수록 포장음식의 시장이 커져가는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여성 대통령이 나오는 등 여성의 사회적 역할이 높아지고 있어 시장의 전망성을 봤습니다. 또한 여성이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는 신념으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2011년 시장성을 세심하게 검토한 후 만든 ‘국선생’은 ‘국을 선택하는 생활’의 약자로 국·탕류, 찌개 ,전골 등 다양한 국물요리를 주메뉴로 내세운 가정요리 테이크아웃 전문점이다. 기존 밑반찬과 샐러드 위주의 가정간편식에서 벗어나 국물요리만을 전문으로 차별화 해 6000원부터 1만3000원까지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가족의 건강을 신경쓰는 고객을 위해 인공조미료 대신 한우 사골로 육수 베이스를 만들고 간수를 뺀 천일염으로 간을 해 건강한 메뉴를 선보였습니다. 위생을 걱정하는 손님을 위해 오픈형 주방으로 제조과정을 보여주고, 재료의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고기 같은 경우 매장에 도축 증명서·등급판정서 등을 비치하고 있습니다.”
특히 각 매장에 납품하는 기본 식재료의 전처리 및 패키지화를 위해 인천에 330㎡(100평) 규모의 센트럴키친을 구축하고 일일 배송시스템으로 제품의 신선도를 높였다. 이런 시스템을 통해 매장에서는 조리만 하면 돼 인력을 최소화시켰다.
“예비 창업자를 위해 저와 한식 45년 경력의 조리기능장이 함께 연구개발을 통해 레시피를 개발, 누구든지 쉽게 만들고 전 매장이 똑같은 맛을 낼 수 있도록 했습니다. 테이크아웃 전문점이다보니 물론 1인 창업도 가능하죠. 하지만 현재 저희 매장 모두 일매출 70만~200만원을 올릴 정도로 바빠 2명 이상의 인원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최 대표는 “수익률은 점주 인건비 포함, 약 30%”라고 귀띔했다.
이런 성공의 비결에는 오피스 상권이 아닌 주택가와 아파트 상권을 중심으로 입점 전략을 세운 것도 주효했다.
“가정주부와 직장인 등이 퇴근 후 가볍게 들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 했지만 지난해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이수점을 오픈해 1년동안 운영한 결과, 한 번 구매한 손님의 재방문율이 높아 안정적인 수입을 입증했습니다.”
이에 단골손님 확보를 위해 마일리지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음식점의 큰 문제인 재고관리도 마일리지 적립을 통해 얻는 고객들의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 매장별로 관리하고 있다.
“각 아파트 단지 및 동네별로 인기 있는 메뉴가 다릅니다. 이런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 매장에 어떤 메뉴를 더 많이 만들지, 적게 만들지 등을 정해 점주에게 조언하고 있습니다. 또 단골손님들이 많다보니 편한하게 애기를 나눠 매장의 발전 방향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런 소통의 결과 밑반찬을 추가해 달라는 의견이 많아 메뉴에 추가시켰다.
현재 11개 매장을 운영 중에 있는 국선생의 창업비용은 33㎡(10평) 기준 임대료를 제외하고 5000만원의 비용이 든다. 향후에는 매장을 더 넓힐 계획이며 카페형도 계획 중이다.
한국의 가정간편식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 최 대표는 “‘이런 가게를 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고객의 말에 뿌듯함을 느낀다”며 “밥과 냉동식품까지 포함하는 한국 가정간편식 대표주자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엄마를 대신해 반찬을 책임진다’는 마음가짐으로 성실하고 근면해야 수익이 보장된다”고 조언했다.
아시아투데이 이훈 기자 = “여성의 사회적 역할이 높아질수록 가정간편식(HMR) 시장은 성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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